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16일) "자유·우파의 통합 과정에서 공천 관련 잡음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추후 공관위 구성도 (통합 과정에서) 협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에 참여하는 모든 분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기준과 룰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 눈높이 공천, 뼈를 깎는 공천, 국민이 바라는 통합으로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유·우파들이 다 모여서 함께하면 반드시 이긴다. 다 모이지 못하더라도 모일 수 있는 대로 모여도 지금의 우리보다 더 힘이 세진다"며 통합의 '규모'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을 이루려면 서로 양보해야 한다. 내려놓지 않고서 통합이 되겠나"라며 "우리가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고, 같이 하는 그 사람들도 내려놔서 하나로 뭉쳐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당 초·재선 의원 70여명이 이번 총선에서의 거취를 일임한 것과 현재까지 12명의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데도) 당이 희생하지 못하고 있느냐. 웰빙 정당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당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 바로 총선 하면 150석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지지율 40%를 유지하는 정당과 밑에서부터 20%, 30% 계속 올라가는 정당과 결국 누가 이기겠나"라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여권의 총선 거래, 총선 올인,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사법농단을 앞장서서 외치던 판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쓰고 있다고 한다. 법복 대신에 여당 후보 점퍼를 입어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결국 이러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인지 씁쓸하다. 이들은 과거 재판 거래란 비난을 쏟아냈던 사람들이다. 총선 거래라는 지적은 정말 두렵지도 않은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거론, "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 30년 지기를 울산시장으로 만들어주고 의원 배지 하나씩 챙겨보겠다는 모습에 정말 국민은 할 말을 잃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무능에 공동 책임이 있는 정권 실세들도 '묻지마 총선 러시'에 뛰어들고 있다"며 "마음이 모두 콩밭에 가 있으니 도대체 국정운영이 잘 될 리가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한 국회의장이라는 자리가 대통령 친위세력의 전리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중립과 공정을 짓밟는 총선 거래, 민생을 저버린 채 권력만 탐하는 총선 올인. 이 모든 선거 농단의 정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은 즉각 총체적 선거 농단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 국정에 전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