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특전사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특전캠프가 열렸습니다.
중학생부터 50대 자영업자까지 세대를 초월해 함께 추위를 이기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키웠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울 송파에 위치한 특전캠프.
강추위 속 모레 바람이 매서운 가운데 연병장에서 훈련생들이 PT체조로 몸을 풉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 구상근 씨는 오랜만에 해보는 PT 체조가 쉽지만은 않지만 구령에 맞춰 최선을 다합니다.
▶ 인터뷰 : 구상근 / 자영업자(54)
- "지금은 조금 힘이 들더라도 내년이나 후년에 경제가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 체력을 보강해서 다음에 경제가 나아지면 열심히 살아볼라고 체력보강을 좀 할겸 젊은이들과 함께 뛴다는 것이 매우 즐겁습니다."
몸이 풀리자 훈련 강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고무보트를 메고 달리는 어린 학생들은 힘에 겨운지 다리에 힘이 풀리고 멋있게만 보였던 낙하산은 무거운 짐이 되어 훈련생들의 한계를 시험합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지금 서있는 곳은 공수지상 훈련 장소로 11m 높이입니다.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강하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참가한 모든 훈련생들이 부모에 대한 사랑과 새해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몸을 내던집니다.
화생방 훈련은 빼놓수 없는 관문.
꼼꼼히 화생방 마스크를 챙겼지만 결국 마스크를 벗고 노래까지 하고나니 콧물, 눈물이 쏟아지며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노현동 / 아들(15살)
-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해보고 나니까 견딜만 합니다. 앞으로 자신감도 생길거 같고 그렇습니다."
▶ 인터뷰 : 이순화 / 어머니(42살)
- "아들이 고등학교 올라가는데요 겨울방학 동안에 아들하고 저하고 좋은 추억 하나 만들려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2003년부터 시작한 이번 캠프는 매년 겨울과 여름 각각 천여 명이 참가합니다.
▶ 인터뷰 : 송희갑 / 3공수 11대대장
- "본인의 의지 그리고 정신력이 없이는 수료하기 힘듭니다. 교육 수료 후에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국가를 위해서 생각을 하고 진정한 친구를 위할 수 있는 계기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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