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 8명이 어제(3일) 집단 탈당하면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으로 탄생했던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 만에 공식 분당했습니다.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탈당한 이들은 내일(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개혁 보수'를 표방한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와 '합리적 중도'를 내세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손잡아 출범했던 바른미래당.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2018년 2월)
- "동서화합과 개혁의 정치로 새로운 변화 만들 것 약속드립니다. 미래를 위한 약속 우리 바른미래당이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소속 의원 30명의 원내 제3당으로 야심 차게 닻을 올렸지만, 정체성 갈등을 겪으며 결국 1년 11개월 만에 파국을 맞게 됐습니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 체제의 바른미래당에 한계를 절감하고 집단 탈당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무너진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들은,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당 세력과 갈등을 빚어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보수정당을 잘 차려서 한국 정치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말로 결별 인사를 대신 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탈당한 의원들은 내일(5일)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고, 인재 영입을 비롯해 당장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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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