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 차석대표인 황준국 북핵기획단장이 15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황 단장은 영변을 방문해 연료봉의 상태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방북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 당국자의 첫 평양방문이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황준국 북핵기획단장이 15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외교통상부는 황 단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6자회담 때 남북 수석대표간 원칙적 합의에 따른 것이며 지난해 말 우리측의 방북 계획에 대해 최근 북측이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황 단장은 실무전문가들로 구성된 미사용연료봉 실사단과 함께 북경을 경유해 15일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며,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용연료봉 처리에 관한 기술적·경제적 측면들을 중점 조사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2007년 '10.3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1개 조치 중에서 8개를 완료하고 폐연료봉 인출과 연료봉 구동장치 제거, 미사용연료봉 처리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바마 정부 출범 전에 북핵 불능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전에 북핵 불능화와 관련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이번 방북이 철저하게 실무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면서도 방북단이 우리측 중심이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번 실사단 방북이 우리측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서 앞으로 긍정적 전망이 예상됩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실사단의 방북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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