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회에선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법을 둘러싼 필리버스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이 맞불 토론을 벌이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필리버스터가 어젯밤(27일) 9시 반쯤 시작해 이제 22시간째인데, 지금도 한창인가요?
【 답변 1 】
네, 40분 전 쯤 12번째 주자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단에 올라 현재 공수처법 찬성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 본회의장을 직접 둘러봤는데요, 선거법 필리버스터 때보다 자리를 지키는 의원 수도 적고 여야 간 공수 교대도 빠른 모습입니다.
한 차례 필리버스터에도 불구하고 선거법이 통과된데다 총선까지 임박해 많은 의원이 지역구 활동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하지만 공수처법에 대해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고요.
【 답변 2 】
첫 주자로 나선 검찰 출신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수처가 누구 눈치를 보고 누구 입맛에 맞는 사찰을 할지 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경 / 자유한국당 의원
- "공수처는 반대편을 사찰하고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고루고루 갖추고 있는 기구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을 대표 발의한 백혜련 의원을 시작으로 이번에도 맞불을 놨는데요.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범계 의원은 윤 총장과 검찰 수사에 대한 아쉬움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검찰총장은 윤석열 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운합니다. 대단히 서운합니다."
【 질문 3 】
하지만 이같은 여야의 갑론을박도 오늘 자정이면 끝나게 되죠?
【 답변 3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자정까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4시간 반 뒤면 공수처법 필리버스터도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최장 26시간 반, 약 50시간 동안 이어진 선거법 필리버스터의 절반 정도인 건데요.
다음 임시국회는 민주당의 소집요구서 제출에 의해 모레 다시 열립니다.
한 번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다음 회기 때 자동표결에 들어간다는 조항에 따라 공수처법은 곧바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4+1협의체는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또 다른 사법개혁법안인 검찰청법을 상정하고, 쪼개기 국회를 통해 처리에 나선다는 게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현장진행 : 조병학 PD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