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28일)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 속한 군소야당을 향해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이용당하지 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악법을 저지하는 데 동참하기를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창당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공수처 법안을 먼저 처리한 다음에 슬며시 비례당을 만들어 다른 군소정당의 비례 의석을 차지하려는 검은 속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실컷 민주당 들러리를 선 다음에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공수처법에도 협조한다면 역사는 당신들을 좌파 독재 권력에 빌붙은 2·3·4 중대로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거론하며 "(공수처법안) 반대파가 적지 않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국회부의장인 주승용 의원에 이어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박주선·김동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수처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고 있다. 오늘 오전에도 몇 군데 통화했다"며 "당내에 '이건 아니다'라는 반대가 많다고 한다. 바른미래당 28명 중 20명은 넘는다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이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저희가 만약 무기명 투표를 요구할 경우 이들이 기권할지 이탈할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심 원내대표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남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해서도 전원위원회 소집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