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4월 총선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붙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당이 요구한다면 서울 종로에 출마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대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역구 출마를 피할 생각이 없으며, 황 대표와의 대결 구도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그동안 조심스런 입장을 보여왔지만,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 17일)
- "후임 총리님의 임명 과정도 지켜보지 않고 당의 총선 준비도 듣지 않고 제가 먼저 말하는 건 저답지 않아요."
이제는 선거대책위원장이든 지역구 출마든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지만,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속내를 비쳤습니다.
호남 출신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선이 아니라 총선을 준비할 시점이며, 지역주의 프레임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종로에서 사실상 이 총리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황 대표와 맞대결 여부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