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제 개정안을 놓고 여야는 이틀째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 맞불로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용범 기자!
【 기자 】
네, 국회 로텐더홀입니다.
【 질문 1 】
지금도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후 5시 50분쯤부터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나서 2시간 가까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 의원은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젯(23일)밤 첫 주자로 나선 이후 여섯 번째로 나선 주자인데요.
기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이자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당한다"며 총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 의원이 발언을 마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순으로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서 주호영 의원이 3시간 59분, 이어 두 번째로 단상에 오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시간 31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최장 발언시간 기록은 오늘(24일) 오전 6시 23분부터 세 번째 주자로 나섰던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4시간 55분입니다.
【 질문 2 】
국회 본회의장 밖 공방도 치열하다면서요?
【 기자 】
네,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하루가 지나면서 국회 본회의장을 지키는 의원들은 다소 지친 모습이지만, 기 싸움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자유한국당은 '4+1' 협의체의 선거법 합의안을 기습 상정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정조준했습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파렴치한 역사 진행"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심 원내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참으로 추했습니다. 의장의 권위도 위신도 팽개치고 좌파의 충견 노릇 충실하게 했습니다.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할 것입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개혁완수까지 뚜벅뚜벅 전진하겠다"면서 엄포를 놓았는데, 이 원내대표의 발언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의 국회 선진화법 위반 행위가 재발한다면 단호한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사법처리를 요청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야의 치열한 필리버스터 대립은 성탄 전야인 오늘 밤은 물론, 성탄절 당일인 내일(25일)까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