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주재하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했습니다.
핵이나 미사일 등 미국을 자극할 만한 표현은 없었는데,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주재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국가 방위 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당 중앙 군사위원회는 북한의 군사 정책과 조직 개편, 인사이동을 결정하는 자리란 점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군 조직 개편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핵무기나 미사일에 대한 언급이나 미국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과 같이 협상 판을 깨트릴 말 폭탄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반응을 살피면서도, 본격적인 북미 긴장 국면에서 국방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신종 4종세트를 포함한 핵능력 고도화를 포함한 것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라고 분석합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오늘이나 내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당 전원회의나 신년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생각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