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한 가운데 어제(19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와 만났습니다.
비건 대표가 중국에 가기 전, 중·러 외교장관이 통화를 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군사동맹 비건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러의 움직임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어제(19일)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북한의 연말 도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북미 대화를 위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역시 한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난처한 상황이라 미국이 요청한 중재자 역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24일 한중일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이때) 미사일을 쏜다는 것은 중국을 배려한다는 측면에선 굉장히 곤란한 문제죠."
비건 대표가 예정에 없던 중국을 방문한 직후 북한 인사를 만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미국 국무부는 "발표할 추가적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가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기 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동아시아에서 한미일이 군사동맹을 맺으려는 시도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한반도 안보 문제를 놓고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