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낙마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이 차관급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부활'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9일) 정해구 위원장 후임에 조 원장을 임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조 위원장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책기획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운영위원을 거쳐 한국비교사회학회 회장과 한국사회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갈등사회의 도전과 미시민주주의', '작은 민주주의 친환경 무상급식', '생활민주주의의 시대' 등의 저서에서 보여지듯 민주주의와 공공성 등을 주로 연구해왔습니다.
또한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과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노동학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책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이 제기돼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이력은 적잖이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조 위원장은 2017년 6월 11일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으나 여러 의혹 속에 한 달여만인 같은 해 7월 13일에 자진해 사퇴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2007년 12월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에 더해 야권은
조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죄했으나 사외이사 겸직을 통한 영리 활동 의혹 등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