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국무총리실 압수수색을 보는 청와대와 여권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못 미더운 더불어민주당은 아예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첩보 수사와 관련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에 이어 총리실까지, 검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을 두고 청와대는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별도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찰발 기사라는 것이 실제 검찰이 이야기한 건지 기자들이 소설을 쓴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여권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제) 총리 후보자 지명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오비이락일까요? 지금 윤석열 총장은 거대 언론 사주와 만났다는 얘기가…."
설훈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는 아예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첩보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고래고기 사건 등 3건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 위원장
- "최고위원회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특검을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 위원장은 특히, 윤 총장의 수사지휘에 대해서도 "불만이 대단히 많다"며 항의 방문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모레(20일) 최고위원회에서 특검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박준영,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