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국회 본관 진입 계단에서 집회를 열면서 경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국회 안에서 대규모 농성이 벌어진 건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 난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파가 국회 본관 앞을 채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법·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인데, 우리공화당 지지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가세하면서 국회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천천히! 천천히!"
규탄대회에는 한국당 추산 1만 명이 참가했고,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공수처 반대 스무 번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들이 국회 본관을 지나던 민주당 설훈 의원을 둘러싸고 위협하는가 하면, 정의당 당직자들과도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국회 경내 집회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매일같이 모욕적이고 참담한 심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거리로 나와 광장에서의 대립이 일상화된다면…."
국회 안에서도 소동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한국당이 농성 중인 로텐더홀 앞에서 유치원 3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쇼 그만하시고!"
"쇼라뇨!"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들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국회 안과 밖 모두 고성과 충돌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