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검토되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ASEM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에서 공식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정을 조정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일본 NHK가 오늘(15일) 아침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에 "현재까지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해 지금으로서는 무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양측 모두 만나려는 의지는 있으나 여러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했음에도 조정하기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늦은 저녁 마드리드에 도착하는데, 모테기 외무상은 내일(16일) 이른 오후에 마드리드를 떠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내일 오전 ASEM 외교장관회의 도중에 별도 장소에서 회담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주최측 일정으로 회의장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회의 도중 약식 회동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NHK도 모테기 외무상이 외교장관회의 중간에 짧은 시간 강 장관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현장 조율을 통해 막판에 성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번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일본 측은 아베 신조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겠다고 직접 밝힐 정도로 한일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