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상정이 예상됐던 국회 본회의 무산 배경을 놓고 여야는 또 네 탓 공방입니다.
쉽게 말해 '너 때문이다'인데요.
주말 동안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민주당을 포함한 '4+1 협의체'는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국당은 장외집회에 나섰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시국회 회기를 놓고 여야의 대치가 격화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애초 어제(13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대변인 (어제)
- "지금으로부터 3일간 마라톤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 밤을 새워서라도 합의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그러자 여야는 어제에 이어 오늘(14일)도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날을 세웠고, 한국당은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 탓"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기 위한 길거리 장외집회도 이어갔습니다.
한국당 추산 20만 명이 모인 가운데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석고대죄하고 머리 숙여 사죄해도 못마땅할 판에 지금 양대 악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의 강경 대응 속에, 민주당을 포함한 4+1 협의체는 여전히 선거제 개정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 그리고 선거법 단일안 도출에 실패한 4+1 협의체와 투트랙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여야가 문 의장이 제시한 '협상 데드라인' 시한인 모레(16일) 오전까지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