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늘 오후에 열리기로 했던 본회의가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 그러니까 기간을 정하는 문제를 두고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기 때문인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김순철 기자, 현재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조금 전인 오후 7시부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외에, 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이기로 했던 이유는 오늘(13일)밤 8시에 임시국회 본회의 개최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서인데요.
앵커께서 말씀하신대로 당초 여야는 오후 3시에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과 선거법,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 1시간 전 갑자기 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지금까지 연기됐습니다.
【 질문 2 】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면 선거법을 우선 상정하겠다는 입장이죠?
그런데 4+1 협의체와 협의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한국당과 4+1의 갈등이 아니라 민주당 대 군소정당 특히 정의당과 갈등이 있고 보이지 않은 기싸움이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지역구 250대 비례대표 50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견이 나온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단 선거법을 상정한 뒤 예산부수법안,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동안 선거법 수정안 협상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선거법을 통과시켜야 최종 고지인 검찰개혁 법안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정의당을 최대한 안고 가야하는 숙제도 있는 겁니다.
【 질문 3 】
본회의가 열리면 한국당도 전략을 수정해야할 수도 있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상정되면 필리버스터에 나설 방침인데, 108명의 의원이 각각 4시간 동안 의사발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한 시간을 끌며 부당함을 알리겠다는 건데요, 앞서 오후 4시쯤에는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은 날치기라며 규탄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역시 맞불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어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국회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는데요,
유튜버들끼리 몸싸움을 벌여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이 벌어졌고 우리공화당 측이 본관에 기습적으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가 제지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 홀에서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