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북한대로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담화문을 잇따라 내놓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말을 중단하지 않으면 재앙적 후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연말 시한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영철 조선아태평화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지 5시간도 지나지 않아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젯밤(9일) 긴급담화문을 발표합니다.
미국 비판에 열을 올린 건데대통령 호칭을 생략하며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연말 시한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연말에 내리게 될 최종판단과 결심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된다"며 시한을 넘길 경우 '새로운 길'로 갈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북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대내외 정책 선언이 새로운 길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 중단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새로운 길이란 것은 자력갱생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총력집중노선이란 대내정책과 북미협상의 틀을 탈피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연대를 통한…."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길이 공식화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을 위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일지는 미국에 달렸다고 언급한 이후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동창리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까지 재개됐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긴박해지는 가운데 연내 이뤄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에서 북미간 만남 등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