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비박계 심재철 의원과 친박계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의중, 이른바 '황심'이 선거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친박 강성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정견 발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관심은, 이른바 '황심'에 쏠렸습니다.
초·재선 조합의 김선동-김종석 후보에 '황심'이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전망은 어긋났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황심'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고,」
「다른 중진 의원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친황' 체제 구축에 견제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심 원내대표의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나선 '강성 친박' 김재원 의원의 득표력도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2년 전 진행된 검찰 조사를 언급하며 "노끈을 욕실에 넣어두고 언제든지 망설이지 않으려고 했다"는 말로 결기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심 원내대표에 대해 "당에 필요한 투쟁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문 3대 게이트 규탄을 위한 장외투쟁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12월 14일 집회가 진실을 밝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황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가운데 황 대표의 장외투쟁 선택이 당 결집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