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비박계 심재철 의원과 친박계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대여 투쟁을 강조해 온 심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고는 했지만,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 경기 안양 동안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새로운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뽑혔습니다.
1차 투표에서 39표, 결선 투표에서 52표를 얻은 심 후보는 27표에 그친 강석호, 김선동 후보를 20표 이상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정책위의장에는 심 대표와 호흡을 맞춘 친박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대여 투쟁을 강조해온 심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도 '강경 노선'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여당 원내대표, 국회의장한테 찾아가서 오늘 당장 예산안 지금 추진하려는 거 당장 멈춰라, 4+1(협의체) 안 된다, 같이 협의하자고 요구하겠습니다."
한국당이 신청했던 필리버스터는 철회하기로 했지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악법'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
- "지금까지 여당에서 저질러놓은 여러 가지 이야기,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습니다."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심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국회의 대화가 복원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심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패스트트랙 지정법안에 대한 한국당의 투쟁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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