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또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여동생 김여정 대신 부인 리설주가 동행을 한 게 눈에 띄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중대 발표 직전 늘 백두산을 찾았다는 점에서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마를 탄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눈으로 뒤덮힌 산길을 달려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또 다시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오르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을 등산하고 온 뒤, 2017년엔 남북, 북미 대화가 시작됐고 지난 10월엔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 지시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무언가 중대한 구상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육군대장 박정천 동지와 조선인민군 군종 사령관들과 군단장들 간부들이 동행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군부 간부들을 대동한 겁니다.
또 김일성 주석이 아내와 함께 백두산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항일 의지를 되새긴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도 군 간부들과 모닥불을 피워놓고 이야기하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협상 상황에 따라 군사 도발카드도 고민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여기에다 북한에선 이달 말 최고 정책 결정 과정인 당 전원회의 개최도 예고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북측 보도매체에 따르면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있고요. 그 결과를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북한도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