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연장 불가 통보를 받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원내대표 교체가 확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새 원내대표를 누가 맡게 될지에 쏠리는데요, 오늘(4일)은 4선의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신임을 묻겠다'며 의원총회를 소집했다가 돌연 안건을 '국회 협상 보고'로 바꾼 후 회의장에 나타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임 불허 과정에서 나온 절차상의 논란에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나라의 발전과 당의 승리를 위해 최고위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춥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자유한국당 승리를 위한 그 어떠한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교체 결정을 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나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 "앞으로 당을 살리는 데 힘을 합하자"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새 원내대표를 노리는 의원들의 출마 선언도 나왔습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강석호 의원에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부산의 4선 유기준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 "원내대표가 되어 교착상태에 놓인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패스트트랙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심재철 의원도 내일(5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최고위원인 4선의 조경태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을 두고 여당과 협상에 나설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이후 열릴 경선에서 뽑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