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2일) 백두산 삼지연군 재개발 현장을 찾아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혁명성지인 백두산을 찾았다는 점에서 중대결단이 임박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미국에게 다시 한 번 연말 시한을 강조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2단계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2년간 삼지연군을 6번이나 방문하며 재개발에 큰 관심을 쏟아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삼지연군을 꾸리는 사업은 혁명적 의무라고 하시면서 삼지연군 읍지구를 전변시키는것을 당과 국가의 중대사로 틀어쥐시고…."
통일부는 "북한이 처음에는 혁명사적지 정비 차원으로 시작했다가 주거나 관광인프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2단계 건설을 통해 호텔, 병원,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중대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원산·갈마·삼지연으로 이어지는 김정은식 자력갱생 행보다, 동시에 그것을 통해서 체제를 결속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우선시된다고 봐요."
이런 가운데 오늘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협상 재개 책임을 미국에 넘기면서 원하는 만큼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자력갱생 노선을 걷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