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논란에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동 집을 팔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1월 말까지 매각할 것이라며 중개업소 전화번호까지 공개했는데, 차액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팔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주택을 팔고 차액을 기부하겠다며, 중개업소 전화번호까지 SNS에 공개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월, 서울 흑석동 재개발 구역 내 25억 원가량의 상가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했습니다.
최근 해당 지역의 재개발 대상 아파트값이 2~3억 가량 오른 만큼 상가주택 역시 큰 폭으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제가 팔아야 금액이 나올 것이고요, 다른 중요한 사항은 없고 언제까지 매매를 하라 이것은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 안에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김 전 대변인은 최근 분양가 상한제에서 흑석동이 빠진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정부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매각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쩌다 투기꾼 의혹을 받게 됐다며,가계약 당시 송금 기록까지 공개하며, 모스크바 출장으로 자신은 부동산 거래에 개입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택 매각소식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장하고 존경한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회개 코스프레'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