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마비시킨 '필리버스터' 책임을 놓고 여야는 휴일인 오늘(1일)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의 '정치 협상은 끝났다'라며 강대강 대치 국면을 예고했습니다.
첫 소식,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식이법'으로 대표되는 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놓고 여론이 악화하자, 여야 원내대표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처했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당에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필리버스터 신청을 국회 마비용 정치기획"이라고 규정한 민주당은 한국당이 "영화 속 집단 인질극과 다를 바 없는 '법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으로 인해서 우리 국회 공존의 정치가,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한 날이 되었습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은 애당초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보장되면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되레 "여당의 국회 파업으로 정치가 멈춰버렸다"며 "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정치적 테러"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은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민식이법'을 정치 탄압의 칼로 쓰려고 한 의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정기국회 종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서로 책임 떠넘기며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