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검토했다 '본인 사전통보'로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하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 본인에게 그 결과를 사전 통보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일반에 하위 20% 명단을 공개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면서 공천 경선에서 20% 감산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자연스럽게 불출마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자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임기 중 직무수행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면 평가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를 진행 중으로, 이전에 진행했던 중간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내달 하순께 확정합니다.
여기에서 하위 20%에 들어가게 되면 공천 경선에서 본인 득점의 20%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받습니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총선 공천장을 획득하려면 무조건 경선을 하도록 의무화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애초 평가 결과 전체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망신 주기', '찍어 내기' 등의 비판과 함께 탈당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년 1월께 미리 본인에게 알려주는 형식을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 과정을 통해 추가로 불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본인에게 통보가 되면 본인 스스로 결단하는 분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경선 경쟁후보가 공천 가점 대상인 여성, 청년, 정치신인일 경우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은 129명으로 이 중 118명이 이번 평가 대상입니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9명은 불출마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최근 입당한 손금주 의원과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정은혜 의원은 여기서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점 기준으로 하위 20%는 23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