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의 단식투쟁을 마치고 현재 입원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루 이틀 회복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국회 상황이 워낙 긴박해 황 대표의 당무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번 단식을 통해 '정치인 황교안'의 모습을 알린 것은 물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의 진정성을 보이며 당내 투쟁 동력을 끌어올렸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지지부진하기만 한 보수통합, 강력한 인적쇄신 의지에 대한 의구심, 인재영입 논란 등으로 구겨졌던 리더십이 어느 정도 복원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도 이어집니다.
동시에 쓰러질 때까지 단식한 것처럼 당면 과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당면 과제가 하나같이 '난제'인 만큼 황 대표가 혹독한 리더십 시험대 앞에 섰다는 말도 나옵니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라는 한국당의 '선제공격'으로 막 오른 '패스트트랙 대전'이 첫 과제입니다.
패스트트랙 대전에서 패배한다면 황 대표의 정치력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나아가 황 대표가 단식으로 당내 강경론의 중심에 선 만큼 타협론을 주장한 당 일각의 거센 공격도 예상됩니다.
당장 패스트트랙 정국 직후 통합과 분열이 뒤얽힌 정치권 '빅뱅'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이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하는 황 대표의 과제로 연결됩니다.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황 대표가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보수 진영 내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보수 빅텐트'를 위해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나아가 인적쇄신이라는 과제도 놓여있습니다.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50% 물갈이라는 큰 폭의 쇄신 목표를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황 대표가 단식 후 복귀하면 일단 쇄신 작업부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총선기획단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50% 물갈이'를 선언했기 때문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