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탈북민 10여 명이 체포된 뒤 중국으로 추방돼 송환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탈북민 지원단체는 체포 당시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0여 명의 탈북민들이 좁은 산길을 따라 국경지대를 이동합니다.
일부 탈북민들은 기력이 다해 쓰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탈북민
-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살려주세요. 우리가 이렇게 쫓겨서 지금 가고 있는데, 이렇게 쓰러진 환자까지 있는데."
베트남 국경 수비대에 체포돼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오열하며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 인터뷰 : 탈북민
- "여보세요? 여보세요? 빨리 우리를 (한국에) 좀 데려가 주세요."
탈북민 지원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탈북민 10여 명이 중국으로 추방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탈북민들이 체포 당시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언론에 알리지 말고 기다리라고 할 뿐 영사나 책임자 방문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정 베드로 / 북한정의연대 대표
- "외교부가 (탈북민들이) 처음 23일부터 연락을 했으면 대한민국 정부가 이들을 인계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외교부는 관련 당국과 접촉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강제 북송금지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북한정의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