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카드'에 본회의 불참으로 맞불을 놨던 더불어민주당은 어제(지난달 30일) 긴급 대책회의까지 소집했습니다.
비상행동에 나서겠다고 으름장까지 놨지만, 사실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당의 기습 필리버스터 신청에 허를 찔린 민주당은 주말인데도 원내지도부와 당내 중진들이 모여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을 볼모 삼아 국민을 공격하는 여론전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와 국민을 완전히 장악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군사 쿠데타의 후예다운 전제적 정치 기획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당과의 타협 시도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의 처리를 위해 비상행동을 시작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국당을 뺀 야당과의 '4+1' 공조 복원을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의원들께서) 4+1 공조 복원해서 밀고 가라 이런 얘기를 강하게 주장하셨습니다."
하지만, 강경한 발언에도 오는 10일인 정기 국회 종료 때까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전략을 뚫을 해법이 마땅치 않아 고심도 큰 모습입니다.
일단 오늘(1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민생입법을 통과시킬 반격의 묘수를 찾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4+1' 주체 중 하나인 정의당과 대안신당도, 한국당을 뺀 연대로 과감한 개혁을 하자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