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 불참을 결정하고 한국당 규탄대회를 열었고, 민주당과 한 배를 탄 정의당도 한국당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 소식은 김도형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본회의 시작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쟁점 법안 처리를 자축했던 더불어민주당.
하지만,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국당이 본회의 직전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당황한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열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현장음)
- "민식이법 외면하는 자유한국당 강력 규탄한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치원 3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어떻게 이 법들이 도대체 정쟁의 대상이 됩니까? 역사상 이런 근본없는 정당은 없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도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여야가 머리 맞대고 합의한 쟁점이 없는 민생법안입니다. 이 모든 민생 법안을 볼모로 자유한국당은 또 깽판 정치를…."
현재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필요한 의석은 177석.
하지만 한국당 108석과 바른미래당 내 변혁 세력 11석을 빼면 176명 밖에 되지 않아 1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당이 다음달 10일 마지막 정기국회 날까지 필리버스터를 한다면, 패스트트랙 법안은 상정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예산안이 본회의에 자동상정되는 다음달 2일에 맞춰 민생법안을 다시 상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국회 파행 사태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는 물론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박준영,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