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거듭 빗나간 여야 협의 끝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대표는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새해 첫날에는 여야 간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게 됐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마지막 날, 국회는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그야말로 숨 가쁘게 움직였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시한 민생법안 처리 시한인 어제(31일)까지 여야는 수차례의 만남을 가졌지만, 매번 어긋났습니다.
급기야 김 의장은 국회 3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양수 / 국회의장 비서실장(어제)
- "국회정상화를 위한 긴급대표회담에 동참을 호소한다. 민주당은 오늘 12:00시까지 의장집무실을 원상복구하길 바랍니다."
한때,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의 중재로 각 당의 연쇄 개별접촉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의장실 점거 해제 문제로 만남은 어긋났습니다.
이처럼 여야 최종 협상은 결렬되는 듯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 당 대표가 극적으로 만나 대화의 물꼬를 살렸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쟁점법안 처리 문제에 합의하지 않았지만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어쨌든 우리가 파국을 막아야겠다, 죄를 지었다는 심정으로 앞으로 계속 협의하겠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언제든지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자세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여야는 일단 새해 첫날, 국회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연출하는 일은 피하고, 조촐한 새해 휴가를 맞게 됐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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