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한국에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이 규모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전체 금액보다 높은 액수여서 '동맹이 아니라 용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는 2만 8천 명 정도로 10년 넘게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낸 자료를 봤더니 내년도 이들의 주둔비용을 44억 6,420만 달러, 우리 돈 5조 2,500억 원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50억 달러보다 적은 금액인데, 결국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한국이 전부 부담하라는 셈이 됩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50억 달러는 주한미군 전체 예산과 다름이 없는데요. 그러면 동맹의 가치보다는 오히려 주한미군이 용병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의 부담은 더욱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비용은 일본이 높지만, 인원수로 나누면 1인당 금액은 한국이 1억 8,500만 원, 일본이 1억 2,500만 원 수준으로 6천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방위비 분담금을 6조 원 낼 경우, 1인당 2억 원짜리 용병을 쓰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지난 26일)
- "(미국이) 정 그렇게 동맹을 유지하는 데에 쓸 돈이 없으면 공군만 남기고 지상군은 가도 되지 않느냐, 이거예요."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