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를 막기 위해 미 상원의원 40명이 한일 정상에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요청으로 한국 정부가 내놓은 협상안에 대해 일본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미국 정부가 강하게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상원의원 40명이 한일 정상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각 20명씩 서명한 초당적 서한에서 의원들은 "한일 양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지만 일본, 한국, 미국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의회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도 강하게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해제와 화이트리스트 복귀 협상을 시작하면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있다는 카드를 일본에 제시했습니다.
한국 제안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미국 정부와 의회가 일본에 수용을 요구했고,
수출규제에 한두 달 시간이 걸린다는 일본의 입장을 감안해 수출규제 해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시작하는 대신 지소미아는 조건부 연장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이 대사는 일본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도 지소미아를 종료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했고, 이것이 미국의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