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총리 지명되면 文정부 성공에 헌신"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약 총리로 지명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총리 후보 검증동의서를 제출했냐는 질문에도 정면 부인하지 않고 답변을 피했다.
25일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지금 뭐라 말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검증동의서를 제출했냐는 물음엔 "그건 뭐라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제 입장에선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김 의원은 총리로 지명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국정 기획을 만든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공직생활에 있어서 더 크게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경제를 더 발전시키고 민생 경제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낙연 총리 후임에는 4선인 김 의원을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5선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총리 임명을 위해선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미 검증된 국회의원 출신 인사들이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중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은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일각에선 야당에서 '경제 실정' 프레임으로 정부·여당에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을 총리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