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이후 일본 언론에서는 미국의 압력으로 한국 정부가 양보했다는 식의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일본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이후 일본에서 연일 한국 정부가 양보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또 "미국이 상당히 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고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
청와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극히 실망스럽다며 일본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말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2일 발표 전후 일본의 태도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지난 8월 우리 측의 지소미아 발표 이후 일본이 먼저 협의하자고 통보해 협상을 시작했다며, 외교라인을 통해 분명히 일본의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일이 동시 발표하기로 한 저녁 6시 이전에 관련 내용이 일본 언론에 유출된 점 그리고 일본이 7,8분 정도 늦게 발표한 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격앙된 어조로 "일본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데 이렇게 우리를 자극한다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