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에 위치한 창린도의 방어부대 등을 시찰하며 전투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지난해 시작된 남북미 대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접경지까지 내려와 군부대를 시찰한 것은 이례적 행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5일 김 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 등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안포중대 포진지와 감시소를 찾아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동행한 총참모장에게 방어대의 전투력증강과 변경시킬 전투임무에 대한 과업을 주시었다"고 전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백령도의 남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6·25 전쟁 과정에서 남북 간 점령과 탈환전이 반복되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인계됐다. 통신은 창린도를 "전선(戰線)섬"으로, 그 방어대를 "조국의 전초선 섬방어대"로 칭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임의의 단위가 임의의 시각에도 전투임무수행에 동원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지시하며 전투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또 "서남전선 외진 바닷가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제5492군부대관하 여성중대"도 시찰하며 "그 어떤 목표라 해도 명중탄만을 날리는 명포수중대로 계속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이달 들어서만 세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