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엿새째를 맞은 가운데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 수위를 높였습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전 조율 없이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습니다.
급격한 건강 악화로 몸져 누웠던 황 대표는 몸을 반쯤 일으킨 채 이 총리와 1분여 간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황교안 대표가) 당신의 마음을 대통령께 잘 전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90여 명은 단식 농성장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 "헌법 유린, 불법 패스트트랙 철회하라!"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 저희 자유한국당은 절대적으로 저지해야만 할 것입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즉각 단식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을 장기화하는 것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히려 단식보다는 지금은 협상에 임해야 할 시점입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
여야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