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 공천심사단'을 꾸려 1박2일 합숙 심사로 내년 총선 비례대표 일부 후보를 공천한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21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 공천 방안을 논의했다. 총선기획단 대변인인 강훈식 의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하기 위해 21대 총선에서 국민 공천심사단의 비례대표 심사를 처음 시행하기로 했다"며 "비례대표 후보는 국민공천심사단의 전체투표와 숙의심사단의 투표 결과를 혼합해 확정할 것"이라고밝혔다.
국민 공천 심사단은 2017년 11월 정당발전위원회에서 처음 제안된 혁신안이다.
권리당원을 포함한 일반인은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단에 지원할 수 있다. 이후 민주당은 신청자 중 200~300명을 뽑아 '숙의 심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숙의심사단은 1박 2일간 합숙하며 후보들의 정견 발표 등을 듣고 직접 평가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숙의 심사단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전체 국민 공천 심사단은 온라인을 통해 간담회를 시청하고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다. 숙의심사단 평가와 전체
강 의원은 "경제, 외교, 안보와 같이 전략적으로 당이 꼭 비례대표로 공천해야 하는 분들은 별도로 공천하더라도 여성, 장애인 등 일반 국민들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보는 영역에서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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