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의 오늘(19일) 전체회의가 북한 선원 2명의 강제 북송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 끝에 파행했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당한 결정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박재민 국방부 차관에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 A 중령이 '북한 주민 2명 송환' 등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를 청와대 국가안보실 인사에게 보낸 점을 거론하며 "지휘계통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면 감쪽같이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라며 "은폐이자 국가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최재성·홍영표 의원 등이 거센 항의로 응수했습니다. 이들 의원은 "말 같은 소리를 하라", "국가범죄라니"라고 소리쳤고, 이에 박맹우 의원은 "의원이 이야기하는데 (의정을) 그렇게 배웠나"라고 맞섰습니다.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고정하시라"며 장내 정리를 시도했지만, 고성이 멈추지 않자 개의 30여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한편, 박 차관은 A 중령에 대한 국방부의 경위 조사와 관련, "(A 중령이) 유엔사령부와 작전사령부 측에도 통보했고, 국방부 대북정책과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송환된다는 사실을 대북정책과장이 먼저 통보를 해줬고, 이에 대한 후속
앞서 정부는 동해상에서 군 당국에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을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습니다.
이 같은 정부 결정은 A 중령이 청와대 안보실 1차장에게 보낸 관련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알려지게 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