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만큼이나 남북관계도 상황이 좋지 않죠.
'금강산 개별관광이라도 하자'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통일부는 신변 보장을 조건으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전보다는 진전된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청한 지 3주가 됐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습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간 협의 중이지만 입장차가 크다"며 "북한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철거했으면 좋겠고 철거 일정을 달라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려는 일각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도지사 (지난 11일)
- "금강산 관광이 어렵다면, 지금 북한이 온 힘을 기울여서 개발하고 있는 원산, 원산 관광을 돌파구로 열어주는 것도 검토해 봐달라."
"개별관광이든 원산관광이든 신변안전보장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겁니다.
금강산 관광의 다른 장애물인 5·24조치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 때 북한과 나진사업을 추진하며 유연하게 적용한 바 있다"며 상황에 맞는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5·24조치의 유연한 해석과 개별관광 가능성을 열어두며 의지를 보인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현정은 회장과 첫 면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회장님도 저도 좀 걱정이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회장님의 좀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 초청을 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 관련 외교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