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을 살해한 혐의로 추방된 북한 주민 2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탈북자들 사이에서 살해 주범은 따로 있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추방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전문가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뮤지컬 '요덕스토리'로 유명한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이 북한 주민 2명 북송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북송된 2명은 영양실조로 군대도 못 갈 정도로 허약체질에 살해를 주도한 것이 아닌 범행 가담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누명을 씌워 추방했다는 것인데 이 같은 주장은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내용과 다릅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지난 7일)
- "A와 B(북송된 2명)가 또 다른 제3자인 이번에 내려오지 않은 C에게 제안했답니다. 선장을 죽이자."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북송된 2명의 체격이 왜소했는지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신상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으로 추방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여상 /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국민은 어떤 죄를 지어도 다른 나라로 추방하는 것은 없어요."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증거, 시체, 공범 다 북쪽에 있어요. 그러면 이 사람들 법률적으로 구속 못 해요. 풀어줘야 합니다, 이 사람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트워치, HRW는 "한국 정부의 빠른 북송 조치는 유엔 국제고문방지 협약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