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베 총리와 면담했던 미국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오늘 한국을 찾았습니다.
일본 측 의견을 들은 뒤 한국을 찾은 건데, 아무래도 우리 정부가 파기하겠다고 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지속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한국에 도착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박한기 합참의장과 만찬을 한 뒤, 내일은 44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합니다.
어제 일본에 들러 지소미아 관련 논의를 했던 만큼 이 부분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어제)
- "지난해 2월 육군참모총장이었을 때 뵙던 게 기억납니다. 벌써 3번째 만남이네요."
아베 총리가 친분을 과시하며 밀리 의장에게 직접 일본 의견을 강하게 호소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모테기 외상도 "한미일이 발 맞추지 않는 것은 지역 불안정을 불러, 북한과 중·러에게 이득이 된다"며 한국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야당은 미국도 한미일 공조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미 동맹이 절벽 끝에 놓였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지소미아 파기·한미일공조 이탈이나 하는 문재인 정권은 심각한 동북아 안보리스크…."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밀리 합참의장이 방위비 인상 압박을 예고한 것에 대해, 미국이 47억 달러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미국 측의 압박을 견제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