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지분싸움되선 안돼…황 대표 기득권 버려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오늘(10일) 최근 야권에서 진행 중인 보수통합 논의와 관련, "내 역할은 어쨌든 (보수를) 통합시키고, 총선을 이기게 하고, 그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하는 데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본·멕시코 순방에 동행한 김 의원은 이날 귀국길 경유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귀국 후 역할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나라 망치는 것을 막는 길은 대선에서 이기는 것 뿐"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통합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차피 좌파는 우리를 안 찍고, 우파 표가 우리에게 결집되는지, 분열되는지가 문제"라며 "통합하면 국민이 기대를 할 수 있지만 통합을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의원 측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 "신당을 만들고 당대당 통합을 한다고 하면 지분싸움이 돼 다 깨지게 돼 있다"며 "그러지 말고 모든 (공천) 결정권을 다 국민에게 주자는 게 내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공천 권한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서도 "그게 내가 말하는 (통합의) 최소 조건"이라며 "상대가 있는데 상대에게 불리한 일을 하면 통합이 되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통합 이후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법통은 유지하되 황 대표가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며 "(대표) 위에 통합의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합의기구를 만드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
그는 보수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꼽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통합이 안되는 것은 공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시행될 경우 중소정당들이 보수통합에 참여할 유인이 줄어들어 통합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취지의 설명으로 풀이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