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다음 총선에서 현역 의원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3백 명의 국회의원 수를 최대 330명으로 늘리자는 국회의원 증원 추진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반대했습니다.
이어서 조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1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컸습니다.
내년 총선에서도 현역 의원이 출마하면 표를 주겠느냐는 질문에 부정 답변은 44.4%로 긍정 답변인 42%보다 높았습니다.
이런 기류는 선거법 개편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회의원 증원 방안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국회의원 총원에서 10%, 즉 30명 이내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답변이 72.9%로, 찬성 응답인 20.4%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최창렬 / 용인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국회가 갈등의 조정을 하는 정치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의원 정수 확대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죠."
패스트트랙 안건에 오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도 국민의 절반 이상은 부정적이었습니다.
국회의원 3백 명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을 확대하고 지역구 의원을 줄이는 걸 골자로 한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반대 의견은 55.9%로 찬성 32.4%보다 많았습니다.
최근 불거진 보수 대통합에 40.5%가 보수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혀, 인위적인 정치 지형 개편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높았습니다.
또, 내일 총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엔 더불어민주당이 37.6%, 자유한국당이 22.2%를 기록한 가운데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22.8%나 됐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