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방위비협상에서 미국이 우리 측에 괌기지 같은 역외기지에 주둔한 미군의 경상비까지 부담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에 신속하고 창의적인 협상을 요구했는데, 기존 협상의 틀을 완전히 깨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요구한 50억 달러 규모의 방위비에 괌기지 등 역외기지 주둔 미군의 경상비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하트 미국 방위비 협상대표와 만난 정치권과 외교안보 인사들은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 비용과 함께 한반도 밖의 미군기지 운용 비용까지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외교안보 소식통
- "한반도 주둔 미군뿐만 아니라 역외에 있는 미국의 전력자산이라든지 군대에 필요한 경비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우리 측에 제시를…."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방위비 협상팀에 신속하고 창의적인 협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의적 협상이란 과거의 틀 즉 기존의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을 벗어나라"는 취지라고 드하트 대표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한미 민관경제 포럼에 참석해 한미동맹을 통한 중국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크라크 / 미 국무부 경제차관
- "중국공산당은 미국과 우리의 가치에 적대적이고 그들의 언행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편, 드하트 대표는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협상 카드로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