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영원히 평양문턱을 넘어설 꿈조차 꾸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일호 외무성 대사는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아베 총리가 "우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한 후 탄도미사일 발사요, 일본에 대해 위협이요 하고 복닥소동을 피워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담화는 "우리의 정당한 자위적 조치에 대해 악설을 쏟아냈다"며 "그 주제에 '조건부 없는 회담'이니 뭐니 하며 조심스레 평양 문을 두드려보는 아베의 몰골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아베 총리가 북한의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직후인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북일국교정상화 협상을 전담하는 송 대사의 담화는 아베 정부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희망하며 나름대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담화에서 아베 총리를 향해 "정말 보기 드문 기형아" "천하의 무식쟁이" "머저리는 죽을 때까지 머저리" 등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내며 "지금처럼 설레발을 치다가는 더 큰 재앙과 파멸에 직면하게 된다는
그러면서 "일본의 하늘에 평온이 깃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우리 공화국에 한사코 도전하려 든다면 우리는 일본이라는 고독한 섬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우리 할 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