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를 비롯해 미 국무부 한국 관련 고위당국자 4인방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지소미아나 방위비 문제 등과 관련해 사실상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소미아 종료에 우려를 표했던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마크 내퍼 부차관보가 어제(6일) 외교부를 찾았습니다.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스틸웰 차관보는 즉답 대신 한일 관계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틸웰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신호입니다."
지소미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같은 시기 한국을 찾은 드하트 미 방위비 협상 대표는 여야 관계자들을 만나 '동맹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1차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주한미군 이외에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미군 자산 관리 비용까지 요구할 가능성마저 나옵니다.
올해 1조 원 남짓인 분담금을 내년부터 5조 원 수준까지 5배 올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키이스 크라크 미 경제차관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거론하며 '공평한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크라크 / 미 국무부 경제차관
- "한미 경제 관계는 무역과 투자를 뛰어넘어 국제적인 경제 안보 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한편,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