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 최고위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찬주 대장이 기자회견 한다는 것을 알고 걱정이 돼 전화를 했고 잘하라고 말씀드렸었다"면서 "군인이 과연 정치의 장에서 국민들께 그 마음을 잘 설명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간 언론에 박찬주 대장 이야기가 도배되고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을 보고 (기자회견을) 더 세게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며 "아버지가 육군 대위셨던 군인 가족으로서, 임태훈 소장으로부터 모욕과 조롱을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육군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무혐의로 종결되고 사라졌다. 이적행위고 적폐라고 여당과 청와대가 난리쳤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며 "그렇게 이야기했던 사람들은 아무런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관병을 시켜 모과를 따게 했다며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했지만 수사 결과 해당 공관에 근무한 공관병은 모과를 딴 적도 없고, 감나무도 없다고 진술했다"며 "주장 자체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관병은 공관 관리업무를 하는 군인이다. 전방에서 훈련하는 군인과 비교할 때 너무 편한 근무지"라면서 "분단상황을 경험하고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공관병들을 일주일간 전방 GOP(남방한계선) 파견 근무하도록 한 것을 징벌로 각색해 직권남용 갑질이라 고발했지만, 이 또한 무혐의"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대장 아들이 휴가를 나왔을 당시 공관병에게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도록 한 것도 직권남용과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찬주 대장 아들은 군대 가서 휴가를 간 게 아니고 군입대를 앞뒀다. 공관으로 놀러왔을 때 밥 한 끼 먹도록 한 것을 임태훈 소장 등이 바베큐 파티로 거창한 단어를 써서 각색하고 시중을 든 것처럼 왜곡해 갑질로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여러 걱정 가운데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당의 입장이라고 정할 일은 아니다"며 "(박 전 대장은) 국민적 관점에서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