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와 북한의 최근 발사체 도발 등 현안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에 지지대를 받쳐 ICBM을 발사했다"고 말했는데,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는 미묘한 인식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오는 22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종료 문제와 관련해 여야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유지돼야 한다"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우려하는 부분들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장관
- ("텔(이동식발사대)로 발사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텔로 발사한 적이 그러니까…."
- ("있습니까? 없습니까?")
= "지지대를 대서 발사시켰습니다."
'지지대를 대서 발사시켰다'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북한이 ICBM을 이동식발사대에서 쏜 적이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며, 정 실장 발언과는 미묘한 인식 차이를 보인 셈입니다.
이를 두고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정 실장의 운영위 발언이 위증에 가깝다"며 "기본적인 팩트가 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뿐 청와대와 국방부의 생각은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의 0.001%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