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계엄 문건, 확신 못 해"…호통에 말싸움 점철된 운영위

【 앵커멘트 】
국회 운영위에선 또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문건을 보고 여당은 '내란음모'로 판단했는데, 정 실장은 "진위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거든요.
노영민 비서실장은 정부가 가장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계엄 문건'에 대해 한마디로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지난달) 군 인권센터에서 공개한 문건도 봤고요, 작년도 (청와대가 공개한) 소위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도 봤습니다. 문건의 진위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앞서 여당은 문건의 진위를 일부 확인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는데, 정 실장이 이와는 배치되는 설명을 내놓은 겁니다.

정 실장은 다만 안보실 차원에서 계엄령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점은 한반도 평화 진전이라고 단번에 답한 반면, 가장 못한 점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대통령비서실장
- "가장 잘못했다라고 한다면…글쎄 언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배숙 / 민주평화당 의원
- "잘못한 게 없어요?"

▶ 인터뷰 : 노영민 / 대통령비서실장
- "아, 그건 아니고요. 언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