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관학교 입학시험에서 채점을 잘못해 43명이 불합격으로 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군은 채점이 잘못된 사실을 알고도 1년 동안 쉬쉬하다가 국정감사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열린 사관학교 입학시험에서 국어 과목 2개 문항에서 채점이 잘못돼 43명이 불합격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문제지에 나온 점수와 채점할 때의 점수가 다르게 적용된 것인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 공군사관학교 선발과장이 이 사실을 알고 통보했습니다.
해군사관학교는 즉각 불합격자 13명을 추가 합격시켰지만,
육군과 공군사관학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43명이 불합격으로 처리됐습니다.
육사와 공사는 1년 동안 이같은 사실을 숨겨왔다가 국방부가 국정감사를 준비하던 지난달 9일 적발됐습니다.
국방부는 일단 지원자 1명에게 최종 합격을 통지했고, 나머지 42명에 대해선 다음 달 2차 시험을 시행해 합격자에 한해 정원외 인원으로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민 / 국방부 차관
- "추가 합격 조치와 별개로 대상자들은 국가배상법에 따라 배상금 신청이 가능하므로 대상자 합격 여부 개별통보 시 배상금 신청 절차도 함께 안내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육사와 공사가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이번 달 말까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